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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굴레 - 헤이안 시대에서 아베 정권까지, 타인의 눈으로 안에서 통찰해낸 일본의 빛과 그늘
일본의 정치, 경제는 왜 그렇게 경직되어 있을까. 그들의 독특한 성문화와 오타쿠 문화는 어디서 비롯되었을까. 그들은 뭐가 그렇게 외롭고 가식적인가. 일본이 여전히 미국에게 아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정적으로, 일본은 왜 우리를 침략하고 태평양전쟁을 일으켰는가? 태평양전쟁 당시 필리핀에서 일본군의 습격을 받았던 미국인 아버지, 그 아버지 덕에 일본에 정착해 국제정치경제 전문가로 40년 이상 일본을 겪어 온 저자 태가트 머피는, 에도 시대 이전부터 아베 정권에 이르는 천여 년의 역사를 개괄하며, 일본에 대한 그 모든 물음의 답을 역사적 맥락에서 찾는다.
저자는 반면교사로서의 교훈 외에도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많다고 말한다. 특히 전 세계가 일본을 닮아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일본에 대한 이해가 시급함을 역설한다. 그 결과가 좋든 나쁘든 인구 고령화와 장기 불황을 가장 먼저 겪으며 20여 년간 싸워 온 경제대국으로서의 일본의 모습은 이제 막 같은 문제를 겪는 나라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진다. 물론 일본에 대한 이해가 동정과 연민으로 이어져 그들의 지난 과오마저 정당화될 순 없겠다. 책을 읽는 모두, 특히 우리 한국인의 마음이 전해져 일본 스스로의 이해와 반성이 뒤따르길 염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