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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가 다루는 것이 암만 자극적 이슈 위주라지만, 감안하고 봐도 너무 야만이다. 라고 생각하며 점점 정치에서 멀어지고 있던 차에 김영민 교수가 정치가 페리클레스의 문장을 빌려 말한다. "우리 아테네 사람들은 공적인 일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을 초탈한 사람이라고 존경하지 않고, 쓸모없는 인간으로 간주한다."
냉소는 현 상황의 지속에 기여하며, 홀로 고고한 쾌락에만 몸담고 살면 시대의 무임승차자가 된다는 사실은 가끔씩 곱씹어주지 않으면 숨 가쁜 일상 속에서 어느새 잊기 마련이다. 김영민 교수는 우리가 원했든 원치 않았든 태어났고, 살아가고 있는 이상 정치로부터 벗어날 수 없음을 못 박는다. 그는 삶이 곧 정치라는 것을, 한계와 모순이, 행동과 버팀과 받아들임이 곧 정치임을 단호하게 말한다.
눈만 뜨면 아찔한 뉴스들이 뒤통수를 치지만 도망칠 곳 없는 벌판이 삶이고 정치다. 선 자리에서 다시 생각하고 질문하기를 놓치지 않기. 이 어렵고 평범한 과제를 함께 또 해나가보자고 독려하는 책이다. 물론 김영민 표 유머는 이번 책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