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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과 새와 소년에 대해> L홀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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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쯤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었다면"
    "지우는 건 인간들이 최고다. 지구가 그 증거다" (9쪽, 딜리터 묵시록 중에서)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는 이 첫 페이지의 규칙에 따라 전개된다. 어딘가로 증발한 것처럼 갑자기 사라진 존재들, 양말 한 짝, 친구, 지갑, 시간... 그것들은 대체 어디로 갔을까? 어쩌면 딜리터가 사라져버리게 한 것은 아닐까? 한 번쯤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었다면, 당신은 '딜리터'에게 연락할 수 있다. 딜리터는 검은 명함을 전달하며 권한다. "딜리팅은 여러분의 권리입니다."

    김중혁 신작 소설. 영상화를 상상케하는 이야기를 소개하는 '언톨드 오리지널스'로 김중혁식 판타지를 만난다. 소설가이자 딜리터인 '강치우'는 무언가를 사라지게 하고 싶은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그들에게서 이야기를 산다. 세계의 레이어를 볼 줄 아는 픽토르 '조이수'와 만난 후 강치우는 자신이 사라지게 해버린, 저 레이어 너머의 무언가를 되찾기 위해 조이수의 조력을 필요로 한다. 캐릭터의 생동감과 대사의 슴슴함이 어우러져 눈에 보이듯 펼쳐지는 겹겹의 세계. 한 번쯤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었던, 모든 마이너스의 손에게 이 이야기를 전한다.
    - 소설 MD 김효선 (2022.08.30)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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