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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진심> 조해진 소설. 서서히 어둠에서 고개를 드는 시기를 <여름을 지나가다>(2015)라는 작품으로 옮긴 소설가가 이번엔 겨울을 잇는다. 주인공 '정연'은 겨울 앞에 섰다. 엄마를 병으로 잃은 후 애도는 후회를 맴돈다. 엄마가 운영하던 정미국수집에서 엄마의 옷을 입고 엄마의 방에서 자고 한 계절을 보내며 정연은 강아지 정미를 산책시키고 칼국수를 끓여 먹고 이웃에게 대접하기도 한다. 겨울을 온 몸으로 겪으며 정속으로 한 계절을 통과하는 동안 정연에게도 '동지'와 '대한'과 '우수'가 지난다.
후회는 사람을 상하게 한다. '아직 오지도 않은 내 미래를 근심하느라 엄마가 직면한 현재의 불안과 고통을 자꾸만 잊는 내가 싫었고 징그러웠'(68쪽)다고 곱씹으며 폭음으로 밤을 보내도 해는 뜨는 법. 겉절이를 담그고 도마를 사고 '누군가를 즐겁게 해주고 싶은 마음'(112쪽)을 되찾기까지 시간은 천천히 틀림없이 간다. 서서히 젖어드는 이슬처럼 극복이 아닌 회복을 바라보게 하는 이야기의 흐름대로 천천히 숨을 쉬며 읽어 본다. 2023년의 동지는 12월 22일. 가장 어두운 날이 지나면 점점 낮이 길어질 것이다. "겨울은 누구에게나 오고, 기필코 끝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139쪽) 기억해달라는 작가의 말과 함께 겨울을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