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복잡한 날. 그래, 그럴 수 있어!"
매일매일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매일 그런 날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간절히 비는 수밖에요. 밖에 나가고 싶은데 비가 내려 울적할 때,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바락바락 소리치고 싶을 때, 진짜 열심히 했는데 선생님과 부모님이 몰라줬을 때, 학교에 가기 싫어질 때, 친구들과 다투게 될 때. 이처럼 아이들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드는 상황은 수도 없이 많을 거예요.
따뜻한 푸른색을 입힌 일상의 그림들이 펼쳐지는 <기회를 주세요>는, 울적하고 속상한 날의 아이들에게 "그래, 그럴 수 있어!"라고 말해주며,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면 어떻겠냐고, 이미 벌어진 일들을 가만히 들여다보자고 손을 내밉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는 '나를 속상하게 한 것들', '내가 나에게 기회를 준 것들'의 목록을 써보는 페이지를 마련해 두었어요. 일상을 반짝이게 하는 것은 커다랗고 특별한 게 아니라, 미처 발견하지 못했거나 놓친 마음일 거예요. 푸른빛으로 가득한 이 책이 부글부글한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어줄지도 몰라요.
- 어린이 MD 송진경 (2024.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