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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 관하여 서경석의 한국사 한 권 시티 보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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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손택 국내 초역 에세이집"
여자에 관하여
수전 손택 지음, 김하현 옮김 / 윌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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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에서 정희진은 말한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수전 손택이 있다." 여성 해방을 향해 가는 이 지독히도 거칠고 도무지 나아질 것 같지 않은 여정 속에서 다시금 정신을 다잡도록 냉수를 끼얹는 텍스트, 우리에게는 수전 손택이 있다. 이 선명한 문장, 몇 수 앞을 내다보는 통찰, 읽기를 신나게 만드는 리듬감.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한국 여성 독자들 사이를 이미 수많은 텍스트들이 거쳐갔다고 해도, 그래서 이제 페미니즘적 텍스트라면 조금은 이골이 났다고 해도 수전 손택의 글엔 여전히 새로운 특별함이 있다.

50년도 더 전에 쓰인 글, 한국 사회가 조금은 이미 지나온 듯 여겨지는 내용도 있지만 대체로는 여전히 사무치게 유효하다. 그의 글은 지치지 않았고 낡지 않았으므로 현재의 우리에게 생생한 힘을 건넨다. 투쟁의 지리멸렬함 속에서는 이따금씩 본질을 다시 환기시키는 불쏘시개를 넣어주어야 하고, 손택의 텍스트들은 그 역할을 하기에 손색이 없다. 지적 자극을 열망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읽으며 문장마다 줄을 긋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첫 문장
“나이가 어떻게 되시죠?” 누구든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다. 대답하는 사람은, 프랑스인들의 신중한 표현을 빌리자면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여자일 것이다.

이 책의 한 문장
그러나 나는 페미니스트 지식인들이 동료 여성들에게 변절자라고 비난받을 위험 없이 여성혐오와의 전쟁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제 역할을 하고 자기 작품에 페미니즘적 함의를 남기거나 내포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나는 정치적 노선을 좋아하지 않아요. 지적 단조로움과 나쁜 글을 낳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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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도서상, <가디언> <더 타임스> 올해의 책"
타이거
SF 사이드 지음, 데이브 매킨 그림, 송섬별 옮김 / 책읽는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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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차별과 노예제가 만연한 가상의 디스토피아. 아랍인 소년 '아담'은 강도를 피해 도망치던 중, 부상당한 호랑이 '타이거'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하고, 그 일을 계기로 아담과 타이거는 비밀 친구가 된다. 큰 규모의 동물원 관리자 '말데하이드'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타이거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된 사실을 알게 된 아담은, 타이거를 지키기 위해 과감히 모험에 뛰어든다. 아담은 무슬림 소녀 '자이디'와 친구가 되고, 자이디에게 타이거의 존재를 공유한다. 타이거는 가슴에 남다른 불꽃을 품고 있는 두 아이에게 세상을 구원할 '인식의 힘', '상상의 힘', '창조의 힘'을 가르친다. 타이거는 아담의 형의 신고로 위치가 탄로나고, 말데하이드의 덫에 걸려 잡히고 마는데...

"마침내 찾아온 걸작", "다가올 시대의 고전"이라는 찬사를 받은 이 작품은, 2023 영국 도서상 올해의 어린이책, 더 위크 주니어 도서상 외에도, <가디언> <더 타임스> 등의 올해의 어린이책으로 선정되며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3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 첫 장을 펼치는 순간 단숨에 몰입하게 된다. 그 정도로 스토리의 박진감과 흡입력이 대단하다. 신적인 존재인 타이거와의 만남을 통해, 아담과 자이디가 분노, 두려움, 고통을 깨고 마침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내면의 가능성을 발견해 내기까지, 그 모든 신비로운 여정이 감탄을 자아낸다. "세계에는 무한히 많은, 가능성으로 열린 역사들이 존재하고, 마찬가지로 너희에게도 무한히 많은, 가능한 다른 모습들이 존재해. 그러니 세계와 그 속의 모든 것을 향해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렴. 어떤 것들이 다를 수 있었는지 질문하렴." 아이들을 향한 타이거의 이 말이, 작가가 타이거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이 메시지가 가슴을 뛰게 만든다. - 어린이 MD 송진경
이 책의 한 문장
"꿈을 잃지 마." 타이거가 말했다. "그 꿈이 세상을 바꿀 수 있게, 아니면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게 해 줄 테니까. 선택한다는 건 행동한다는 거야. 그리고 무언가를 꿈꾼다면, 무한 속 수많은 세계 가운데 그 꿈이 진자 이루어진 세계가 적어도 하나는 존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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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고 평생 기억하는 한국사"
서경석의 한국사 한 권
서경석 지음, 염명훈 감수 / 창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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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서경석이 이번엔 ‘한국사 이야기꾼’이라는 새로운 타이틀로 돌아왔다. 스타 방송인이 된 이후에도 한국어교원 2급 자격 취득, 공인중개사 합격 등 끊임없이 새로운 시험에 도전했던 저자는 십여 년 전부터 사람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재밌게 소개해 주는 ‘한국사 이야기꾼’이라는 꿈을 키웠고, 꾸준히 한국사 공부에 정진해 왔다. 그리고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준비 과정에서 닿은 인연으로 69세의 어르신 열다섯 분을 모시고 시작했던 그의 한국사 강의가 마침내 한 권의 책으로 엮여 나왔다.

선사 시대부터 현대사까지 두루 살피며 시대별 핵심 사건들을 엄선해 유쾌한 스토리텔링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풀어낸 저자는, 누구나 부담 없이 역사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친절한 길잡이로 자처한다.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도 일상적인 예시와 적절한 유머를 곁들여 생생하게 전달하며, 만화, 이미지, 연표 등의 시각 자료까지 더해 이해를 돕는다. 오랜 시간 대중과 소통해 온 저자의 따뜻하고 유쾌한 설명과 ‘시험의 신’ 서경석의 노하우를 담은 ‘한 줄 코드’도 저자를 새로운 ‘한국사 이야기꾼’으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게 한다. - 역사 MD 박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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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정의하는 성공"
시티 보이즈
정보훈 지음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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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만큼 성과가 잘 보이는 게 있을까. 똑같이 전력으로 질주해도 누군가는 1등으로 결승선을 넘지만, 누군가는 제일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넘는다. 그 냉엄한 세계를 향해 달려가는 해체 위기의 무진고 육상부. 전학생 '희재'는 육상부 아이들과 함께 400미터 계주 경기에 참여한다. 계주는 누구 하나만 잘 한다고 이길 수 있는 종목이 아니다. 혼자 뛴다고만 생각하기 쉬운 육상이 팀플이라는 걸 알려주는 현명한 은유다. 당연하게 여겨지는 인생은, 혹은 달리기는 혼자만의 경기가 아니라는 건 어째서 겪어봐야 아는 걸까.

육상부 아이들의 이야기가 드라마를 보는 듯 생생하게 펼쳐진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라켓소년단」 작가 정보훈의 생생한 글맛 때문이리라. 언뜻 스치는 땀 냄새에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뜨거운 트랙 위를 같이 뛰는 것 같은 생동감을 주는 이 책은, 결국 성공과 실패는 스스로 결정하는 거라는 걸 다시금 알려준다. 최선을 다했으면 실패한 거야? 라고 동그랗게 반문하면 아니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다. - 청소년 MD 임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