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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가족들과 함께 사는 코끼리 어니스트는, 어느 날 정글 속으로 들어갔다가 길을 잃는다. 고릴라, 사자, 하마 등 크고 강한 동물에게 물어보지만 다른 동물들은 귀찮아할 뿐 관심이 없다. 그때 가냘픈 목소리의 작은 쥐가 기꺼이 손을 내민다. "울지 마. 내가 도울 수 있어. 날 들어 올려 봐. 길을 알려 줄게."
앤서니 브라운은 작가 지망생 시절 처음 구상했던 아기 코끼리 이야기를 40년 만에 그림책으로 그렸다. 노년의 거장은 자신이 꿈 많던 청년에서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가 된 것처럼, 누구에게나 마법 같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응원한다. 곤경에 처한 이에게 먼저 손 내미는 용기와 대가를 바라지 않는 따듯한 마음, 울고 있는 코끼리를 도와주는 작은 쥐의 친절이 커다란 울림으로 마음에 와닿는다. '작은 쥐도 행복했어요. 조용히 인사하고 정글로 돌아갔지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