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 첼란의 시 구절을 제목으로 차용한 저자는 “읽고 쓰는 것, 그것이 곧 혁명”이라고 외친다.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책과 혁명에 관한 생각을 자유롭게 풀어 쓴 인문 에세이다. 혁명으로서의 책 읽기’를 주장하는 저자는 불합리하고 부당한 세상을 변화시켜달라고 두 손을 모아 신에게 기도하는 것보다, 그 손으로 책을 들어 읽고 또 읽고, 고쳐 읽고 다시 고쳐 쓰는 행위 자체가 더 가치 있고 아름다운 일이라고 주장한다. 종횡무진하는 지적인 글쓰기가 답답한 현대인의 속을 시원하게 해 준다.
허연